2cm 이하 조기간암에 간동맥화학색전술 치료효과 입증
완화목적 간동맥화학색전술, 고주파 열 치료와 비교해 생존율 손색없어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진형 교수팀, “수술, 고주파 열 치료의 치료대안 기대”
조기 간암 환자가 수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가 어려운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2cm 이하 조기간암에서 그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항암제를 간 동맥을 통해 직접 주입하여 간암 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차단함으로써 항암효과와 동시에 종양을 괴사시키는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진형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로 2cm 이하의 간암을 치료한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간동맥화학색전술이 고주파 열 치료 못지않은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미국소화기학회 학술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간암 치료에 널리 쓰이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조기 간암 환자가 수술이나 고주파 열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완화목적으로 시행되지만 다른 치료법에 비해 지금까지 장기 치료효과가 제대로 입증된 적이 없었습니다.
※ 고주파 열 치료는 간암 병변 부위에 전극바늘을 직접 삽입해 고주파를 발생시켜 종양을 태우는 간암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기간암 환자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의 1년, 3년, 5년, 8년 생존율은 93.4%, 75.4%, 63.1%, 51.1%로, 고주파 열 치료의 97.6%, 86.7%, 74.5%, 60%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치료에 대한 종양의 반응에서는 고주파 열 치료는 100%, 간동맥화학색전술은 95.9%로 차이가 있었으며, 종양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간도 고주파 열 치료는 약 27개월,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약 18개월로 나타나는 등 고주파 열 치료가 더 우수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간암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고주파 열 치료가 다소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완화 목적으로 시행되어 비교대상 조차 되지 않았던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기대했던 것 보다 높게 나타난 것에 주목했습니다.
김진형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간암 병변이 주간문맥, 하대정맥, 담낭, 소화관 근처에 위치한 경우 고주파 열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며, “수술, 고주파 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실제 치료 목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의의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