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픈 적이 거의 없었던 남편이 오랫동안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백혈병이 의심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검사와 처치를 받는 동안 백혈병에 대해 찾아봤는데, 그동안 남편에게 나타났던 증상과 똑같았습니다. 초기에 알아채지 못한 미안함에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은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1차 항암을 마쳤지만 치료비가 걱정됐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혼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고 보험도 들어둔 것이 없어서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두 딸과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찾다가 병원 사회사업실의 문을 두드렸고, 아산재단의 지원을 연결해주어 치료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아산재단의 도움으로 입원 내내 병원비를 걱정하며 편히 치료받지 못했던 남편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신 아산재단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