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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14.03.21


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울산과기대 서판길·성균관대 이경수 교수
연세대 고재원 교수·울산의대 박덕우 교수 수상… 총 7억 원 시상


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모습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 자리잡기를~”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3월 21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홍구ㆍ조순ㆍ이상주ㆍ장명수ㆍ김명자 이사 등 아산재단 임원과 민병철 전 서울아산병원 원장ㆍ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ㆍ박건춘 아산의료원 원장ㆍ박성욱 서울아산병원 원장ㆍ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ㆍ이철 울산대 총장ㆍ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역대 수상자 중에서는 이승규ㆍ고재영 울산대 의대 교수와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2008년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한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국내 의학계에서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7회 시상식에서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억 원의 상금을, 또한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기 위한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5천만 원의 상금 등 수상자 4명에게 총 상금 7억 원을 수여했습니다.


기초ㆍ임상 수상자는 서판길ㆍ이경수 교수

왼쪽부터, 서판길 교수, 이경수 교수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판길(62) UNIST(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기초의학 부문에서, 이경수(58)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가 임상의학 부문에서 아산의학상을 수상했다.
 20여년 동안 세포신호전달 분야를 핵심적으로 연구해온 서판길 교수는 <셀(Cell)>,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2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피인용횟수가 1만 회를 상회하며, 이런 연구 업적으로 2007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가석학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기초의학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정년 70세를 인정받은 최초의 국립대학 교수이기도 한 서 교수는 환갑을 넘긴 지난해에도 13편의 논문을 제출해 ‘영원한 현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이경수 교수는 1989년부터 폐 관련 질환 연구와 흉부영상의학 연구에 몰두, 우리나라 흉부영상의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수의 업적은 그가 저술한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13년 10월까지 그가 저술한 SCI 논문은 총 314편입니다. 이 중 ‘폐암의 병기 결정’,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에 의한 병기 결정’ 등의 논문은 전 세계 영상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그의 논문이 세계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레이디올로지(Radiology)>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젊은의학자 부문은 고재원ㆍ박덕우 교수

왼쪽부터 고재원 교수, 박덕우 교수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고재원(36) 연세대 생명시스템대 교수와 박덕우(41) 울산대 의대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고재원 교수는 정신질환의 상당 부분이 시냅스 기능 이상으로 생길 것이라는 가설 아래, 뇌기능의 기본단위인 시냅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연구논문 32편을 발표했고, 차세대 기초의과학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덕우 교수는 심장학계에서 논란이었던 협심증 환자의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고, 2012년 미국 심장학회의 ‘올해의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로 수상했을 만큼 세계 심장학계가 주목하는 인물입니다. ※<아산의 향기> 2014년 봄호 참조(클릭)
 아산재단 이사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아산병원이 삼성병원 소속인 이경수 교수를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바로 이런 점이 아산의학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그리고 상의 크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축사를 맡은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은 “아산의학상은 상금의 규모뿐만이 아니라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그 권위를 확고하게 인정받고 있는 의학상”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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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이홍구 전 국무총리 사진

이홍구(전 국무총리)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신 모습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오늘이 춘분입니다.
완연한 봄날씨처럼 시상식장의 분위기도 밝아서 저도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먼저 오늘 아산의학상을 받으시는 서판길ㆍ이경수 교수님,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시는 고재원ㆍ박덕우 교수님께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아산의학상을 국내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이끌어온 아산의학상 운영위원회 박건춘 위원장님과 고재영 심사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들께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축사를 해주실 김건상 전 대한의학회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아산재단을 설립한 아산 정주영 선생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아산 선생은 ‘질병으로 인해 빈곤하고, 빈곤하기에 병이 생긴다’는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평소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1977년 아산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선친의 뜻을 이어 받은 현 이사장은 다채로운 복지사업을 펼쳐왔고, 지난 2008년에는 환자 치료와 질병 연구에 전념하고 계신 의과학자들을 위해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아산의학상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아산의학 발전기금을 조성하였고, 본상격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부문을 매년 시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의학자부문을 신설하여 수상자를 기존의 한 분에서 네 분으로 늘렸고, 상금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또한 기금에서 수상자의 연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동안 아산의학상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산의학상이 수상자 여러분께 큰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류의 발전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분들이 이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수상자들의 이력을 살펴보니 네 분 또한 인류의 건강증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어떤 어려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수상자 중 이경수 교수님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이신데요, 저는 아산병원이 삼성병원 소속 의사를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이 바로 아산의학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상의 크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산재단은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아산의학상의 권위와 명예를 지켜나면서 질병 극복을 위해 매진하는 의과학자들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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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김건상(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 축사 장면

김건상(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977년 설립된 이후 37여 년 동안 의료, 사회복지지원, 학술연구지원, 장학사업 등을 통하여 설립자의 숭고한 이념을 훌륭하게 실현하여 온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제 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신 기초의학 부문 서판길 교수님,  임상의학부문 이경수 교수님, 그리고 젊은 의학자 부문 고재원 교수님과 박덕우 교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 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산의학상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상금의 규모도 규모이지만,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어온 수상자들의 수준 높은 업적과 당당하고 떳떳한 면모를 통하여 그 권위를 확고하게 인정받고 있는 의학상입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서판길 교수가  세포 간 신호전달체계 연구를 통해 밝혀낸 암세포 증식과 전이과정에 대한 업적이나, 임상의학부문 이경수 교수가 확립한 폐암의 조기진단과 병기 결정법이 이 방면의 연구자들이 감탄하는 세계적인 업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아산의학상을 통하여 우리나라 의학의 높은 수준을 다시 한 번 실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학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의학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과거 우리가 이룩한 빛나는 발전과 성장이 그 당시 우수한 인재가 모여든 이공계 분야의 노력의 덕분인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가 몰려드는 의학 분야도 마땅히 새로운 성장을 위해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늘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하신 고재원 교수와 박덕우 교수는 이러한 시대적인 사명의 무게를 항상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의학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개선하고, 학문 업적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결과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또 아산의학상이 담당하고 있는 것처럼 격려하고 칭찬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몫이라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신 서판길 교수, 이경수 교수, 고재원 교수, 박덕원 교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또 올해도 이렇게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결정하신 아산사회복지재단에 경하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아산의학상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명실 공히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서 자리 잡고, 또 재단 설립의 숭고한 뜻이 무궁하게 이어져 나가기를 기원 드립니다.  또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도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빌면서 말씀 마치겠습니다.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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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서판길 교수 수상소감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서판길 교수(UNIST 생명과학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아산재단 이사장님을 비롯한 아산상 운영위원,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 대 대학 다닐 때, 연말이 되면 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면서 저도 이 정도 외모 되니까 연예계로 나가면 머지않아 연예대상 시상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제 보니 연구자에 길을 걸으니 연예대상보다 더 알찬 과학대상을 받게 되었네요. 선택을 잘 한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초연구를 하겠다고 마음 굳히고 대학원 생화학 전공하게 되었을 때 생체 생리 조절 과정에서 분자 수준의 이해를 위한 개념을 심어주신 정홍근 교수님, 그리고 미국 NIH에서 신호전달 기작에 핵심효소 정체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와 지도를 해 주신 이서구 교수님, 그리고 30년 간을 늘 동료 과학자로서 함께 해 주신 류성호 교수께 그리고 실험실에서 저의 잔소리 들으면서 함께한 구성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연구한답시고, 잘 돌보지도 않은 집안을 뒤에서 굳굳이 꾸려 가면서 성원을 보내 준 집사람께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내게 늘 기쁨과 신뢰를 안겨준 아들 훈창과 딸 훈영에게도 아버지로서 고마움과 애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운은 그 냥 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연구는 남이 한 것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 보다 더 노력해야 자기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구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 만큼 해서 남 보다 잘 될 수 없다. 특히 과학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이라 적어도 남 보다 더 노력해야만 하지요. 그래서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저의 어머님 말씀이 생각나내요. 큰 그릇이 되라고 하셨지요. 그릇이 커야 담을 것도 있고 담겨진 것을 베풀 수 있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아직도 다 채우지 못하고 비어 있는 곳을 하나씩 채워 가면서, 채운 것을 또한 배풀면서 살아 가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에 말씀을 드리면서 늘 가정에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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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경수 교수 사진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경수 교수(성균관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존경하는 아산재단 이사장님, 이홍구 아산재단 이사님, 박건춘 아산의학상 운영위원장님, 선후배 선생님들, 동료들 그리고 연구공동체 여러분!
저는 제7회 아산의학상 임상부문 본 상을 받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상(賞)이 제가 그 동안 받은 몇 개의 상 중에서 가장 큰 상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아산재단이 귀중한 상금을 할애해 의학연구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연구진흥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사업의 수상자이기에 더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셨을 텐데, 세간에서 서울아산병원의 라이벌 병원으로 여기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속인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고재영 아산의학상 심사위원장님의 결단에도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저는 흉부영상의학을 하겠다고 일류병원 전임 자리를 고사하고 지방의 대학병원에서 전임강사로 출발 했습니다.
지금의 의대 학장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제가 이뤄낸 연구 성과를 잠깐 설명 드리자면, Urokinase를 다소방형성 농흉에 점적해 배액하는 개념을 고안해 낸 것과 남이 안 하는 CT 폐 해부학 연구를 한다고 좀더 나은 CT 장비에서 폐 영상을 얻고자 서울에 있는 병원 후배에게 군인 정상 폐 CT 영상을 얻어달라고 천안에서 서울까지 야간열차로 오가는 극성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상 폐 상엽의 CT 해부학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특발성 기질화 폐렴을 정의하고 영상소견을 밝힌 일, 비특이성 간질성폐렴의 영상소견을 발표 한 일, 간 유리음영이 CT에 한 달 이상 남아있으면 폐암이란 사실을 밝힌 일, 폐선암에서 간 유리음영 성분이 많을수록 폐암의 예후가 좋다는 사실을 밝힌 것, 폐암병기 결정에서 PET-CT의 해석법이나 전신 MRI 혹은 전신MRI-PET가 폐암병기결정에 유익함을 증명한 것 등등이 기억납니다.
이 모든 것이 세계적으로 첫 연구였고 연구경력 26년 동안 스스로 개척한 성적표의 요약입니다.

제 연구는 아이디어가 다양하고 영역이 넓어서 혼자의 힘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성과물이기에 이 모든 것이 제게 내린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의 연구 추세가 다학제, 다기관 또는 융합연구이고 team approach로 이뤄지고 있기에 저의 연구 선배, 동료나 후배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감사할 분은 제가 흉부영상의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칭찬해 주신 고 한용철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뒤에서 소리 없이 버팀목이 되어 주신 한만청 선생님, 제 은사인 김건상 선생님께도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우리 폐암팀도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이진아, 이호연 교수, 흉부외과 심영목, 조재일, 김진국 교수,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안용찬 교수와 함께 우리는 형제애, 환자사랑애로 똘똘 뭉친 난공불락의 폐암 팀이라고 자부합니다. 평소에 표하지 못한 고마움을 늦게나마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전달해 드립니다.

저는 의학연구라는 것이 학생 시절부터 시작하여 전공의, 임상강사, 전임교수로 옮겨가며 지속적으로 솔기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 의학교육의 중요성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의대 학장이 된 지금은 기존에 제가하던 임상연구에 더해서 학생, 전공의, 임상강사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연구의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학생시절부터 research mind를 고취, 고양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리라 다시한번 결심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저의 두 아들인 이주황, 이주영 군 모두가 의학공동체에 합류해 준 점, 그리고 이 들을 의사로 키우고 저를 아산의학상 수상자와 성대의대 학장으로 만드는데 기도와 격려로 헌신한 제 아내 이경숙, 끝으로 저 위에서 바라보시고, 역사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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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고재원 교수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고재원 교수(연세대 생명시스템대)

 

먼저 저보다 훌륭한 젊은 의학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제7회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수상자로 추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국의학의 발전과 격려를 위하여 이 상을 제정하여 주신 정몽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와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여 좋은 연구를 하고 국내 기초의학발전에 기여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더욱 더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여 아산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KAIST 생명과학과에서 대학원생활을 하면서 기초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14년간 단 한 번도 외도하지 않고 뇌 기능을 연구하는 뇌신경생물학자로서 기초의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자들의 궁극

적인 연구목표는 뇌 기능이 작동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복잡한 뇌를 구성하는 신경회로들의 활동을 살펴보고 이들 신경회로들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구조인 시냅스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000년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님이셨던 김은준 교수님을 만나면서 현재까지도 저를 매료시키는 시냅스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냅스는 뇌세포들이 서로 소통하는 일종의 대화창구로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정신활동 및 육체활동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시냅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며 또한 소멸되어 다시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지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시냅스를 연구하는 많은 신경생물학자들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독립적인 환경에서 저만의 연구를 시작한지 이제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가 연구를 하면서 이 숙제를 풀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뇌기능을 명확하게 이해하면 뇌기능이 잘못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뇌질환의 발병기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개념적인 틀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초연구가 튼실하게 이루어질 때에 오직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산재단에서 임상의학연구자뿐 아니라 기초의학연구자들을 격려하는 이런 훌륭한 상을 제정하여 시상하는 것은 기초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크나큰 기쁨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과학자로서 길을 걸어오면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가르쳐주신 두 분의 선생님, 김은준 교수님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에 계신 토마스 수도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초짜 교수인 저를 성장시키려 무단히 가르침을 주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의 모든 선배교수님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저를 축하해주시는 제 동료 교수님들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제 실험실 학생들에게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깊은 사랑으로 저를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 그리고 누구보다도 뛰어난 내조와 이해로 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제 아내 엄지원 박사, 그리고 가족들과 이 기쁨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내달 초에 태어날 우리 딸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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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박덕우 교수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박덕우 교수(울산대 의대)

 

바쁘신 와중에 이 자리를 빛내주신 아산사회복지재단 관계자 분, 아산의학상 심사위원님 및 여러 내외 귀빈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제가 이렇게 과분한 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개인이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늘 도움 주시고 가르침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을 대신하여 제가 대표로 이 상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하여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먼저 항상 당신께서 직접 열정적으로 고민하시고 일일이 행동으로 옮기시는 성실하신 모습을 보이시면서 항상 저의 귀감이 되어 주시는 박승정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 편견이나 선입견을 마다하시고 공평하게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늘 확인시켜 주시어, 그 자체만으로도 저희들이 다른 생각 없이 오직 한길만을 보고 집중력 있게 연구에 전염할 수 있었던 커다란 토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심장내과 의사로서 첫발을 내딪을 때부터 바른 인품을 갖춘 의사로서의 덕목을 늘 본받을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 주시고 학문적으로 연구가 주는 설레임과 성취감을 알게 하시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신 박성욱 원장님께도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나라 최고의 메디컬 탑팀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중재시술팀의 여러 교수님 및 팀원들 모두에게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항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제가 믿는 신념 중 하나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주변에 그 어떠한 놀라운 일도 절대 생기지 않는다” 라는 신념입니다. 한번의 요행이나 아주 기가 막힌 운에 의해서 한번의 성과, 잠깐의 놀라움이 우연치 않게 생겼더라도 각고의 노력 없이는 그것이 결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늘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상이 저에게 너무나 뜻 깊고 놀라운 일이지만 더욱 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늘 저에게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아버님, 어머님과 사위를 늘 자랑스러워 하시는 장모님, 작년에 하나님 켵으로 소천하신 장인어르신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여러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가정에 불성실한 남편 내조에 항상 모범을 다하는 아내와 늘 아버지를 존경하고 잘 따르는 큰아들 해성이, 이제 막 4개월이 지난 둘째아들 해영이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연구에 전념하고 서울아산병원 및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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